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전환사채(CB) 소각, 조직 재편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추가 매입에 나섰고, 팬젠은 전환사채를 전량 정리하며 오버행 부담을 해소했다. 휴온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사업 구조 효율화에 착수했다.
◆ 셀트리온, 1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이어 ‘연속 환원’
셀트리온 CI. [이미지=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서진석)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입 규모는 49만2611주로, 23일부터 장내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약 1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직후 단행됐다. 회사는 앞서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911만주를 소각하며 주당 가치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은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 103%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신약 개발, CMO 사업 성장 등을 기반으로 실적 증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휴온스, 종속회사 흡수합병 결정...사업 구조 일원화
휴온스 CI. [이미지=휴온스]
휴온스(대표 송수영)은 100% 종속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합병은 신주 발행 없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분산돼 있던 의약품 사업을 휴온스로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합병 이후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한 채 자원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제약 사업 역량을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팬젠, 전환사채 조기 전량 소각…오버행 리스크 제거
팬젠 CI. [이미지=팬젠]
팬젠(대표 윤재승)은 미상환 전환사채(CB) 10억원을 조기 상환하고 전량 소각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지난 2023년 발행된 총 32억원 규모 CB 중 잔여분이다.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상환이 이뤄졌으며, 이번 조치로 전환 가능 물량이 완전히 소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주식 수 증가 가능성이 제거되며 잠재적 매도 압력도 해소됐다.
팬젠은 이번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와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